2020년 교회 표어
Reposition 2020 다시 광야를 지나서 가나안으로
2020년이다
타임머신을 타고 날아온 것 같은 느낌이 드는 2020년이다
누구도 걸어 가 본적이 없는 처음 가는 길이며 낯선 얼굴이다
무작정 걷는이에게는 설레임이, 익숙한 이들에게는 무표정이,
피곤한자에게는 고단한 걸음이, 그리고 어떤이들에게는 두려움도 기대감도 있을것이다
아아 2020년이다
길고 긴 굴곡진 역사의 한 모퉁이가 돌고 있다 경건하게 말이다
역사속에는 비극도 영광도 존재하고 식민지성과 자주성도 함께 있기에 그렇다
지금 우리는 전혀 경험하지 못한 또 다른 시대의 냉전의 역사를 경험하고 있다
바로 우리는 그 한 모퉁이 현장의 소재이며 무대의 증언자로 살아가고 있는것이다
그동안 미국과 중국은 투자와 수출을 통하여 윈윈 게임을 즐겨오면서
“차이나메리카” 를 만들어 왔고 세계는 그 틈바구니에 편승하여 자본주의 시장의 혜택을
누려왔으나 이제 세계는 어느 한편이 이기면 다른 편은 패배해야 하는 제로섬 게임에
돌입했다. 동맹을 파괴 하는 영국의 브렉시트로 유럽은 낯선 얼굴을 들이밀고 있고
4차 산업혁명의 대동맥이라 할 수 있는 5G와 AI의 기술혁신속에서
미국은 중국과 유럽에게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선언 한 것이다. 단순한 무역 갈등을 넘어 안보와 경제
그리고 외교의 글로벌 패권을 두고 하는 전쟁이다. 한때 기술력 축적을 통한 미국에 자존심을 건드렸던 일본이
미국의 위협 앞에서 결국 칼자루를 내려놓을 수밖에 없던 그 전쟁을 하는 것이다. 지금 미국은 세계를 향하여
어느편에 설것인 가를 강요하고 있다. 그 틈바구니에서 숨을 죽이며 기회를 엿보던 일본은 한국에 자신들의
자존심을 숨긴 채 총성 없는 전쟁을 선포했으며 북한은 미사일과 핵을 무기로 한국을 위협하고 있고 미국마저
한국의 동맹을 무시하며 자국의 이익만을 내세우고 있다. 이민자로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도무지 미래가 보이질 않는다.
한가지 분명하게 예측할수 있는것은 “불확실성의 시대의 도래” 라는 것 뿐이다
또한 다수의 침묵하던 카르텔과 자신들이 열렬히 지지하는 팬덤이 새로운 권력으로 등장했다. 팬덤 혁명에 의해
탄생한 세계적 아이돌 한국 가수 그룹 BTS 방탄 소년단이 바로 그들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상상도 못한 일들이다.
SNS 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은 한번도 경험하지도, 생각도 하지 못한 것들이다. 팬덤이 있으면 살고 없으면 죽는다
곧 팬덤이 힘이 되는 시대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팬덤이란 것이 자발적으로 형성되어 이제는 거대한 괴물같은 권력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들을 향한 팔로워가 힘이되고 버팀목이 되었고 이제는 아예 권력이 되어서 때로는 희망으로 때로는
죽음으로 대중을 선동하는 도구가 되어 버린 것이다. 결국 침묵하던 카르텔도 움직이기 시작 하고 있다. 이대로는 안된다는
위기의식 탓이리라. 새로운 희망을 창조하기 위하여 함께 귀를 열고 눈을 뜨고 입을 통해 말하기 시작하였다.
우리 손바닥 안에서 펼쳐지는 놀라운 세계가 또 다른 바벨 타워를 세워가고 있는 것이다
눈앞에 자연은 온갖 괴물이 되어 우리를 삼키려고 사납게 달려오고 있는데도 말이다
Reposition 2020
이 땅의 20년 후 어떤 일이 일어날까
우리 교회는 20년 후 어떤 모습으로 존재할 것인가? 부흥할 것인가?
그들은 누구이며 어떤 예배를 드리고 있을지 상상할 수 있는가?
편리함과 익숙함의 함정에서 벗어난 새로운 장르가 눈부시게 개척되고 있는가!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 나라를 꿈꾸며 지향하는 사람들이다.
그 나라의 지속과 확장을 위하여 어떻게 준비를 할 것인가? 무엇을 바꿀 것인가?
2020년 다시 광야를 지나서 가나안으로
하나님의 공동체는 침묵의 카르텔도 개인이나 단체의 이념에 열광하는 팬덤도 아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뜻을 이땅에 이루어 가는 사람들로 부름을 받았다
우리는 그 안에서 패러다임 쉬프트를 확인하고 자손들에게 물려 줄 것을 세워야 한다.
광야를 살아온 세대에게 눈부시고 화려한 가나안은 숨 막히는 유혹이고 갈등이리라
그때 하나님은 “할례를 행하라“ 그들에게 명령하셨다. 여기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너희는 이 돌들이 무엇이냐 묻거든”
우리의 다음 세대는 누구인가?
잃어버린 세대, 전혀 다른 세대, 그리고 하나님을 모르는 세대,
하나님을 거부하고 거역하는 패역한 세대가 아닌가?
도도한 역사의 한 모퉁이에서 하나님의 증언자로 살아온 세대로서,
낯선 이방인 땅에서 외롭게 살면서도 순례자의 노래를 불러 온 나그네 세대인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다음 세대에 말 할 것인가? 보여 주고 남길 것인가?
실상 그 시대의 갈등과 혼란은 세대간 다름과 막힘이며, 그 나라의 붕괴와 멸망도 결국은
세대간의 단절과 멈춤 탓 아닌가! 세상은 고의적으로 역사를 왜곡 포장하고 증폭시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다음세대와의 분열을 부추키고, 다름을 악의적으로 조종하여 다음
세대의 팬덤을 흉기로 사용하려 한다. 그 시대의 불행과 아픔, 비극이 바로 여기에 있다.
아아 다시 만날 수 없는 2020년이다
또 다시 많은 새로운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
모두의 충격이고 위기이며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기회의 시간이다.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축복의 시간으로 다가 온다.
이제 우리는 2020 미래를 향하여 설레는 여행을 그분과 함께 다시 시작한다.
주님과 함께 떠난 여행은 계속 될 것이다. 기대와 벅찬 감격을 갖고 말이다.
여행에서 돌아오는 날 긴 숨을 쉬면서 다시 오실 주님을 만나는 행복한 꿈을 꾸고 싶다.
휴스턴 중앙 장로교회 2020년을 시작하면서. 다시 광야를 지나서 가나안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