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노인본색 노인예찬" 책서문2019-07-24 13:55
작성자 Level 10

 

은퇴 하신 후 찾아오는 무료함과 소외감,

연세 드시면서 만나게 되는 무기력감과 부담감에 작은 힘이 되어 드리고 싶어,

또한 이민 생활의 낯 설음속에서 오는 답답함과 안타까움을 돕기 위해서,

그리고 외로움으로 인한 아픔과 불안 해 하던 분들에게 말벗으로 옆에 서 드리기 위해

오래전 교회 내 연세 드신 분들과 지역의 몇 분 어르신들과 함께 소박하게 시작한 모임,

이제는 상록대학으로 교사와 자원봉사자 그리고 부엌봉사자 60여명과 함께

학생 250여명으로 지난 10년 동안 성장하여 왔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까지 함께 할 수 있어 주님께 영광을 드립니다.

특히 어르신들을 지금까지 쉼도없이 멈춤도 없이,

그리고 한치의 소홀함도 서투름도 없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섬기는 모든 봉사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소중한 분들의 헌신이 상록대학의 밀알이 되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식탁위에 찌개를 끓여서 어르신들의 즐겁게 드시는 모습을 보면서 힘 든줄 모르고

환하게 웃으시던 여선교회 분들 지금도 생각하면 고마움이 가슴속에 남아 있습니다.

매 학기마다 먼저 모여서 계획하시고 준비하시고 그리고 매주 토요일 온종일 어르신 분들을 섬기는 선생님들, 토요일 오후면 피곤하여 쓰러질때도 있고, 때로는 실망과 낙심을 하여 그만두고 싶을 때 도 있지만 토요일 다시 어르신들을 뵈면서 다시 힘을 얻고

그래서 1년 2년 3년 아니 10년 이상 그 자리를 지켜내는 분들 깊이 깊이 감사드립니다.

바쁜중에도 차량 봉사로 어르신분들을 모셔오고 다시 모셔드리는 분들,

차안에서 어르신분들이 그분들의 겸손한 모습을 보면서 발걸음이 가벼워지게 된 이야기들, 부엌에서 정성을 다하여 반찬 하나라도 더 만들어 맛잇게 풍성하게 대접하려는 여선교회 회원들의 손을 잡고 연신 고마워요 라고 인사하는 분들의 이야기,

토요일이면 밀려있는 일들도 있지만 교회와서 여선교회를 돕는 분들의 남선교회 회원들의 밝은 얼굴을 통해서도 미안하다고 우리 때문에 고생많다고 말하는 이들의 이야기,

감사합니다.

상록대학 어르신분들에게도 모든 봉사자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하며 그리고 축복합니다.

상록대학 시민권 반에서 공부를 하여 합격했다고 고마워 하는 분들,

이 메일 작성을 배우셔서 가족들과 메일을 통하여 인사를 하게 되었다고 기뻐하는 분들,

서예반에서 미술 수체화반에서 배운 실력을 모아두어 전시도 하고 자식들에게

내 놓으며 자랑을 하시는 분들,

 

그리고 스트레칭 댄스 탁구 합창단 클래스에서 좋은 친구를 만나서

행복해 하시는 분들, 바로 모든 어르신 분들이 저희의 기쁨이요 축복입니다.

타주로 이주하신 분 여기에는 휴스턴의 상록대학 같은곳이 없어서 재미가 없으시다고

하시던 말씀, 한국으로 귀국하시기전 상록대학에 신세를 많이 졌다는 분의 감사의 편지, 한국으로 귀국 하신후에 보내주신 분의 편지에는 진심으로 잊지 못하고 있다는 카드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상록대학에서 섬기는 분들의 모습과 마음을 보면서 예수를 믿고 싶다는 분의 이야기는 무거운 감동으로 남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책 한권을 또 출간합니다. 또 라는 말에 뒤 끝이 있어서 신경이 자꾸만 쓰입니다.

여덟 번째의 형편없는 졸작이지만

이미 은퇴하셔서 세월의 무거운 무게로 쓸쓸하게 노년을 보내시는

어르신분들께 아주 작은 힘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 몇 번이나 머뭇거리다가 손을

내미는 것입니다. 외롭게 이민 생활을 버티어 가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가까이

다가가서 말벗이 되고 싶은 발걸음입니다. 평생 가족을 위해 그리고 자식들을 위해

열심히 희생하시고 살아오신 분들의 선한 흔적속에도 묻어 있는 허전함과 쓸쓸함속에

따뜻한 주님의 호흡을 담아 드리고 싶은 간절한 마음 입니다.

 

매주 토요일 아침 어르신분들과 함께 나눈 말씀을 글로 옮겨 놓은 것이기에

너무 가볍게 느껴지는 부분, 세련되게 다듬어지지 않은 부분, 그리고 정제되지

않은 투박함이 그대로 묻어 있는 것 같아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이 책이 나올수 있도록 매주 토요일 강의 내용을 일일이 기록하여

오후 시간 돌아가는 어르신들의 손에 들려드리고 싶어서 마음을 다한 귀한 분들의 손길을 잊을수 없습니다. 마음 다해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모든 분들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

 

 

 

이재호 목사